안녕하세요? 대한민국장애인체육회 해외 소셜기자단 10기, 전병규입니다!
제가 현재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고 있는만큼, 오늘은 여러분께 영국 런던에서 개최대는 국제 장애인경기 대회를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올해 9월 9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런던 2019 세계 장애인 수영 알리안츠 챔피언쉽 (London 2019 World Para Swimming Allianz Championships)" 대회입니다.
많은 독자 여러분께는 꽤나 생소한 대회이지만, 장애인 수영 분야에서는 패럴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수영 대회입니다.
80개가 넘는 국가에서 650명 정도의 장애인 수영선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알리안츠 챔피언쉽은 2020년 도쿄 패럴림픽 대회를 앞둔 수많은 장애인 수영선수들에게는 미리 상대의 기량을 체크하고, 패럴림픽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특히 이번 런던 2019 알리안츠 챔피언쉽은 #ExperienceTheExtraordinary 라는 슬로건으로 2012 런던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 (Queen Elizabeth Olympic Park)에 위치한 런던 아쿠아틱 센터 (London Aquatic Center)에서 개최됩니다. 런던에서 찾을 수 있는 최상의 수영시설에서 개최되는 만큼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도, 경기를 관전하는데에도 모두 편리하답니다.
장애인 수영 소개
런던 2019 알리안츠 챔피언쉽을 관람하기 전에, 먼저 장애인 수영에 대해서 조금 알고 관람하면 더 재미있겠죠?
장애인 수영은 크게 2개의 분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1. 절단 및 기타 장애 + 척수 장애 분야
2. 시각, 지적, 청각 장애 분야
각 분야별로 5개의 수영경기가 진행됩니다. 자유영, 배영, 접영, 평영과 같은 일반적인 수영 종목과 개인 혼영 및 단체전 경기가
수영 대회에서 진행됩니다.
장애인 수영 선수들 역시 비장애인 수영 선수들이 착용하는 수영복을 이용하여 경기에 참여합니다.
물론, 장애인 수영선수들은 신체적인 불편함이 있는만큼, 경기의 규칙은 비장애인 수영경기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진행합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일반 수영경기와의 차이가 크지 않답니다).
규칙 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영 출발 자세입니다. 일반 수영경기에서는 플랫폼에 서있거나 다이빙을 하여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드는 반면에, 장애인 수영 경기에서는 플랫폼에서 서있다가 다이빙을 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플랫폼에 앉아있다가 다이빙을 하거나 물 속에 미리 들어가서 경기를 시작하는 방법도 모두 허용됩니다.
또한 시각 장애인 수영 선수들을 위해서는 "Tapper (태퍼)"라고 불리는 도우미들이 수영 레인의 양 끝에서 기다리다가
선수들이 레인의 끝에 도달하면 선수들을 봉으로 두드림으로서 선수들이 턴을 할 차례임을 알려줍니다.
방문 후기
저 역시도 런던에 거주하는 유학생으로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9월 9일, 오늘, 직접 런던 아쿠아틱 센터에 방문하여 경기를 관전하였습니다.
제가 오늘 본 경기는 Day One Finals - Session 2 수영 경기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가 관람한 모든 경기들은 각 종목의 결승전이었고, 그에 따라 메달 세레모니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경기이지만 오후 4시반부터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5시 반까지 모두 관람객이 입장을 해야했기 때문에 일찍 문을 연 점을 감안해야합니다)
경기장 내부에서 안내 요원들이 참가국들의 응원용 국기를 나누어주지만, 아쉽게도 태극기를 가지고 계신 안내요원 분은 찾지 못하였습니다.
오늘은 알리안츠 챔피언쉽 첫 날이었기 때문에, 5시부터 시작된 개막식도 함께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개막식에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의 위원장인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도 참석하셨답니다. 개막일인 오늘 (9월9일)이 정확히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대회가 폐막한 날로부터 7년째 되는 날이라고 하네요!
경기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첫째날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월요일 오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방문을 할 것은 생각도 못하였습니다 - 경기장의 절반 가까이를 꽉꽉 관중들이 채워주었습니다. 런던 아쿠아틱 센터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사용되었던 경기장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많은 관중들이 방문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본 경기는 아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6.5 파운드 (5파운드 관람비 + 1파운드 수수료)를 내고 표를 구매하였습니다.
처음 관람하는 장애인 수영 경기였지만, 6.5 파운드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경기였던 것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경기를 대락 1 시간
정도 관람하였는데 (원래는 밤 9시 반정도까지 경기가 진행됩니다), 수영이 원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기인만큼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처음 입장할 때에는 장애인 수영 경기가 일반 수영경기와 비교하였을 때 얼마나 흥미진진할까를 걱정하였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장애인 수영만의 매력에 푹 빠져서 경기를 즐겁게 관람한 것같습니다.
영국의 관중들이 장애인 수영이라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경기를, 매우 집중하여서 관람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종목들이 많은 환호를 받으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나라인 중국의 장애인 수영선수들이 오늘 대회에서 많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면서 (한 선수는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종목도
빨리 발전하고, 더 많은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만약에 9월 9일부터 15일 사이에 영국 런던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런던 2019 세계 장애인 수영 알리안츠 챔피언십 경기를 참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6시에 경기가 열리는만큼, 여러분의 아침 혹은 저녁을 장애인 수영 경기를 보며 생동감으로 채운다면
여러분의 런던 방문이 더 활기차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런던 경기를 직접 참관하지는 못하시더라도, 많은 독자 여러분께서 온라인으로 관람하시거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장애인 수영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타 출처
“Venue Information.” British Swimming, www.britishswimming.org/london-2019-world-para-swimming-championships/venue-information/.
Chae, ChanYoung. “장애인 체육 (수영).” Prezi.com, 6 June 2014, prezi.com/mseivlzryrat/presentation/.
British Swimming. “World Para Swimming Spectator Guide V9.” British Swimming, 2019.
“Paralympic Swimming.” Wikipedia, Wikimedia Foundation, 2 Aug. 2019, en.wikipedia.org/wiki/Paralympic_swi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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